저는 영화 '기생충'을 한 5번은 본 것 같은데, 정말 볼때마다 새롭고 지나쳤던 장면을 다시보게 만드는 매력있는 영화인것 같아요. 기생충의 장면 중 영화의 장르와 공기의 흐름이 바뀌는 명장면이 하나 있죠. 공포, 스릴러, 고어물 어지간한건 잘 보는데 진짜 처음볼 때 영화관에서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기택과 식구들이 집주인이 없는 사이 집에서 난장판으로 놀던 때, '딩동' 하는 벨 소리가 들리고 모두 얼음이 되죠. 충숙이 일어나서 인터폰을 받습니다.
이 때 얼굴이 엉망이 되어서 인터폰의 화면에 나타난 '문광'. 벨 계속 누름....
처음 봤을때는 누군지 얼굴도 못알아보고 있다가 기택의 식구들이 누구라고 알려줘서 알았음. 소름...
'어머 안녕하세요' 로 시작해서 대사하는데 진짜 이때부터 연기파티... 배우들이 얼마나 실감나게 연기하는지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봤던 기억이 납니다.
갑자기 분위기 공포스릴러 되더니 그전까지는 노잼이었던 사람들도 이때부터 집중이 확 됐다고 하더라구요. 문광의 소름돋는 포인트는 몇가지 더 있죠.
결국 문을 열어주고 충숙이 '근데, 밑에 뭘 놓고 가신거예요' 라고 물으니 문광이 '같이 내려가 보시겠어요?'라고 웃는데 2차 소름..
한참을 지나고 올라오지 않아 결국 충숙이 지하로 내려가보는데...
충숙이 공격받을까봐 조마조마하게 보는데...??? 진짜 처음엔 벽에 붙어서 뭐하나 했네요. 기절하는줄.
이후에도 영화가 끝날때까지 폭풍처럼 이어지는 전개가 이 영화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충숙 표정이 내 표정..
다른 명장면도 많지만 가장 사람들이 많은 충격을 받은 장면은 문광이 재등장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기생충 다시 보고 싶네요.ㅎㅎ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