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자가 진단 코와 귀 잡기 반복
뇌졸중과 일부 뇌출혈도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자가 진단 방법 알려드립니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내출혈을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친구 어머니가 의사소통도 문제없으시고 잘 움직이긴 하는데 언젠가부터 행동이 좀 느려졌다고 합니다. 노화가 와서 그런가 싶어서 있다가 테스트를 해봤는데 못하시더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의심스러워서 병원을 가니 미세뇌출혈로 이미 두개골에 피가 고여있던 상태였습니다.
그냥 놔뒀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이 터져서 갑자기 쓰러질 수 있는 걸 조기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집안 어른들도 한번 테스트해 보고 요즘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으니 자가 진단 해보기 바랍니다.
1. 왼손으로 코를 잡고 오른손으로 왼쪽 귀를 잡는다.
2. 곧바로 오른손으로 코를 잡고 왼손으로 오른쪽 귀를 잡는다.
3. 두 동작을 빠른 속도로 연속해서 10회가량 무리 없이 반복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간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좀 어렵습니다. 아마 한 동작을 1~2초 안에 하고 넘어가야 정상 범주로 보는 것 같아요. 100% 신뢰할 만한 진단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본인의 상태를 가능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간단한 동작을 할 수 있고 없고를 분별하는 거니까요.
해외에서는 보건 수업 때 FAST로 배운다고 합니다.
① F : face 웃을 때 얼굴이 이상함(비대칭이 심함)
② A : arms 좀비나 강시처럼 양팔을 똑같이 들어 올릴 수 없음
③ S : speak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하거나 말이 잘 안 나옴
④ T : time 시간이 가장 중요함. 빨리 119를 부르고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는지 확인함
F, A, S의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T는 빠른 조치를 의미하고요.
특히나 겨울철 고령층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이니 만큼 조기 치료와 관리도 중요합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은 치료가 늦어지면 후유증‧장애는 물론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해마다 사망원인 통계에 항상 5위안에 들어가는 병이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입니다. 그만큼 치료 골든타임(3시간 이내)이 중요하고 이렇게 치료시기를 잘 맞추는 환자는 30%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증상을 가볍게 넘기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생기는 의심스러운 증상>
① 갑자기 발생한 얼굴‧팔‧다리의 감각 저하, 힘 빠짐
② 갑자기 발생한 의식의 혼돈, 어눌한 말투, 이해력 감소
③ 갑자기 발생한 시야‧시각 이상 및 복시 현상
④ 갑자기 발생한 경험한 적 없는 심한 두통
⑤ 갑자기 발생한 보행 이상, 어지럼증, 균형 감각 이상
이렇게 갑자기 생긴 증상들은 또 갑자기 사라집니다. '일과성 뇌허혈 발작'이라는 게 있습니다. 일명 '미니 뇌졸중'으로도 부릅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뇌경색이어서 증상이 발생한 후 바로 회복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일부 뇌 조직이 죽어도 증상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과성 뇌허혈 발작'을 겪은 사람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한 달 내에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뇌경색을 다시 겪을 위험이 굉장히 높습니다. 때문에 뇌졸중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가 빠른 시간 내에 좋아졌더라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은 별로 없습니다. 가능하면 응급실로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하는 게 가장 좋은 행동입니다. (재관류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좋음. '뇌졸중119' 앱을 통해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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