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로 돌아온 슬기로운 의사생활(슬기로운의사생활2기)가 어제 첫 방송을 시작했는데 기대한 만큼 재미있고 왜 이 드라마는 일주일에 한 번만 방송되는지 아쉬움도 큽니다.ㅠㅠ 지난해 <시즌 1> 막바지에 장겨울과 안정원의 러브라인이 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마무리가 되었는데, 커플들 윤곽은 대부분 보여줬었죠.
새로 시작된 어제 방송으로 이미 커플링이 성사되었던 커플과 아닌 커플들의 진행 상황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는데 주식 상황에 비유한 글이 재미있어서 가지고 왔습니다.ㅎㅎ
장겨울 X 안정원 커플
이익순 X 김준완 커플
채송화 X 이익준 커플
추민하 X 양석형 커플
너무 찰떡이지 않나요?ㅎㅎ 솔직히 앞으로의 상황이 너무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익준이 속초에서 고백했을 때 송화가 거절할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막상 배우들 연기로 보니 더 재미있네요. 예상이지만 아마 익준이 2번은 고백을 하지 않을 것 같고 이번 시즌 마무리쯤에 송화가 고백하는 걸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입니다.ㅎㅎ
이 드라마의 매력은 자극적이지 않고, 스토리텔링이 좀 진부하고 뻔한 면은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대본과 연출에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의사들의 생활과는 좀 다르고 판타지스러운 면이 있지만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힘들고 삭막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함도 있으니까요. 뭔가 전문적인 소재를 다룬 병원 드라마지만 그들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서로에게 호감과 연민을 느끼면서 감정적으로 성장해나가는 치유물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장기기증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너패밀리(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에서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장기기증이 갈등 해소나 자극적인 소재 등으로 사용된 것과는 다르게 장기기증이 가지는 숭고한 의미를 조명하며 기증인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었다고, 그 감사의 마음을 편지에 담아 <시즌 1> 끝날 무렵 제작진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슬의생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도너패밀리의 마음을 보듬은 것과 더불어 장기기증에 대한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방영된 기간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도 크게 늘었다는 좋은 소식도 있었네요.
이 드라마는 커플들이 많아서 취향에 맞게 골라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커플들인 배우들의 그림체가 하나같이 다 잘 어울리고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익준x송화 토끼 커플
겨울x정원 강아지 커플
준완x익순 사슴 커플
석형x민하 곰 커플
그리고 특별출연한 배우도 좋더라고요. 석형의 이혼한 전 와이프로 나온 박지연 배우. 민하한테는 미안하지만 둘이 너무 잘 어울리던데요?ㅎㅎ 마지막에 부른 '비와 당신'도 너무 좋았고 에피소드 중에서 아이가 죽은 후 계속 의료진을 찾아오는 보호자 어머니의 내용도 정말 좋았습니다. 시청률도 10%이상 나오면서 첫방송 시청률로는 tvN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네요. (축하축하)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보는 내내 거슬리던 게 하나 있는데 익준이 맨 처음에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데 담소 나누던 아저씨가 갑자기 쓰러져서 구급차로 이동하잖아요. 같이 따라가서 병원에 도착하는데 자전거는 어디 있는 거죠? 우리나라가 다른 건 다 안 훔치는데 자전거 도둑만 많은 나라잖아요.... 저만 불안한 거 아니었죠? 제작진은 제발 다음 편에 해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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