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전문식당인 '팔공산 밥을짓다'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이라 혹시라도 차가 밀릴 것을 대비해 일찍 출발했더니 오전 10시 30분에 도착을 했습니다. 일행 모두 아침을 안 먹은 상태라 배가 고팠어요. 하지만 왜 오픈 시간을 체크 못했을까요? 11시 오픈이라 무려 30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ㅠㅠ
이날 비가 온다는 소식도 있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먹구름이 조금 끼더니 비는 내리지 않고 후덥지근한 날씨였습니다. 다만 산이어서 바람은 조금 시원하더군요. 시간이 애매해서 다른곳에 갈 수도 없어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단층 건물이라 옆으로 길게 지어진 건물은 깔끔하고 주변 조경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이미 유명한 곳이고 맛이 어느 정도 검증되어 있어서 주말이면 웨이팅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도착했을 때 손님이 저희밖에 없어서 아마 본격적인 웨이팅은 점심 식사시간 정도가 돼야 하나 봐요.
연락처 : 053-986-8988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30, LAST ORDER 20:30
드디어 시간이 흐르고 11시가 되어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2~3팀이 더 도착을 하더라고요. 1등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세트메뉴가 주메뉴이고 단품의 경우 아이가 있을 경우를 위한 메뉴였습니다. 저희는 활전복을 먹고 싶어서 겨울 1인으로 선택했습니다.
인테리어나 식기가 깔끔한 편이고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단층이고 층고가 좀 있다 보니 소리가 울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거슬릴 정도는 아니에요.ㅎㅎ
겨울 1인상은 메뉴가 총 6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화우삼겹전골(활전복), 오리냉채, 통새우볼, 곱창김&꼬시래기, 된장찌개, 참나물돌솥 비빔밥이 한꺼번에 나옵니다.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을 보니 군침이 돌더군요. 전체적으로 음식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는 편이었습니다. 돌솥비빔밥은 여러 가지 나물과 간장 소스를 곁들여 비벼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된장국은 맑은 편이고 짜지 않아서 레시피가 궁금했어요.ㅎㅎ
특히 전골이 맛있더군요. 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져 식감이 좋았고 활전복이 크고 싱싱했어요. 먹으면서 포식하는 느낌이었어요. 전용소스와 함께 먹으니 더욱 감칠맛이 났습니다.
오리냉채나 곱창김에 싸 먹는 꼬시래기도 맛있었고 새우볼도 별미로 좋았어요. 메뉴 구성과 서로 어우러지는 맛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성인 여자 셋이서 먹었는데 양이 많은 듯했지만 배가 고파서인지 거의 다 남김없이 먹었어요. 한 번 더 방문할 의사가 생겼습니다.
저희가 식사를 끝낼 무렵 웨이팅이 시작되었습니다. 차가 계속 들어왔어요. 12시쯤 되니까 만석이 되더군요. 12시 ~1시 사이에 점심을 먹으러 많이 오는 것 같아요. 방문하실 때 이 점 참고해 주시고 오픈 시간 맞춰서 오시는 게 가장 좋을 듯합니다. 한 끼를 푸짐하게 먹으니 하루가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먹고 산책을 하는 게 가장 좋긴 한데 날씨 때문에 바로 카페로 이동했어요.ㅎㅎ 후식은 필수니까요.
팔공산에 한식을 먹으러 간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입니다. 어른들 모시고 가야 할 때 추천할만한 식당이니 동행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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