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가 귀찮아도 차단하지 마세요.🌋🌪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코로나19)이 창궐하면서 우리나라도 피할 수 없었고 예전보다 재난문자가 자주 오기 시작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재난문자 알림 설정을 차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 방법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귀찮더라도 재난문자는 차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재난문자는 말 그대로 국가적 재난 상황에 긴급히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 통로입니다. 만약 문자가 너무 많이 와서 괴로울 정도라면 안전재난문자는 진동이나 무음으로 돌리고 긴급재난문자만 수신하도록 설정이 가능하니 차단 말고 설정을 좀 변경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안전디딤돌 참조)
재난문자의 장점들에 대해 몇 가지 말하자면
1. 강풍, 폭우 등 일상생활에 피해를 끼치는 날씨를 미리 알려주고 피해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농업에 종사하거나 시설을 관리하는 등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입니다. 계곡이나 바다 등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에게도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을 미리 인지하게 해주니 평소보다는 조심하겠죠. 사실 이런 재난문자가 오면 잘 움직이지도 않게 됩니다. 혹시나 도로에서 사고가 있을 수 있고 어딘가에 고립될 수 있으니까요.
2. 폭염특보와 동시에 시민들에게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유합니다.
더위에 약한 사람들이나 노약자들은 폭염이 시작되면 몸 상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열사병이 올 수도 있고 미처 대처할 틈 없이 쓰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그늘에 있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으니 좋은 알림 서비스입니다.
3. 비가 많이 올 때 물에 잠긴 도로나 침수 지역을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교통혼잡 예방)
물에 잘 잠기는 다리에 잘못 진입하면 순식간에 침수되어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곳은 사전에 통제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문자를 받고 우회해서 목적지로 가는 게 좋습니다. 또한 화재가 크게 발생하면 주변이 혼잡해지고 통제 상황이 발생하니 문자를 보내주면 정말 고맙죠.
4. 실종자에 대한 정보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줍니다.
노인분들이라면 치매 같은 질병으로 실종 신고가 많고, 범죄에 의한 실종자 등 시민의 제보가 굉장히 도움이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실종의 경우 48시간 안에 찾는 게 정말 중요한데 재난문자로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 지켜질 수 있고, 자신이나 주변 사람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도 생각해요.
그래도 차단을 해야겠다면 알림을 해제하는 대신 행안부 앱 '안전디딤돌' 설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알림 받을 지역, 내용, 알림 방법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팝업이 안 뜨고 상단 바에만 뜨게 할 수 있어서 게임을 돌리다 멈추는 것도 막을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자주 가는 지역, 내 지역 모든 알림 다 받게 설정하고, 팝업 대신 상단 바만 뜨고 진동 알림 오게 설정하면 크게 불편함이 없을 거예요. 지역별로 지난 알림 내용까지 조회 가능해서 타지역 정보 알아볼 때나 gps 이동으로 못 받은 내 지역 정보도 찾아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재난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언제든 나에게도 닥칠 수 있고 빠른 정보로 잘 대처한다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습니다. 너무 사소한 것까지 재난문자로 온다고 오히려 상황에 둔감해지게 만든다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점차 개선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사소하다고 여기는 일이 누군가에겐 중요한 내용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운전할 때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보는데 팝업 문자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면 꼭 안전디딤돌 앱을 깔아서 설정을 변경하세요. 운전하다가 사고 나면 안 되니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