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하나라도 생기면 평소 아이를 예뻐하지 않았더라도 내 혈육의 핏줄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꾸 뭔가 해주고 싶게 마련입니다.
꼭 조카가 아니더라도 주변 지인의 아기들에게 선물할 일이 종종 생기곤 하죠. 가장 무난한 게 아기 나이에 맞는 내복이나 외출복인데 생각보다 옷은 반응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ㅎㅎ
조카가 많은 사람이 추천한 제품들인데 도움이 될까 정리해 보았습니다. 생각해놓은 금액대가 있는 경우가 많으니 금액별로 분류를 해볼게요!
1만 원~5만 원대 선물
튤립사운드북
사진 찍을 때 시선 끌기도 좋고, 차 탈 때나 외출할 때 달래기용으로 쓰기 좋다는 꿀템입니다.
노래도 나오고 움직이기도 하니까 아기들이 울다가도 뚝 그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하네요.
종류가 많긴 한데 매번 재생 버튼 누르기는 것도 일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반복 재생되는 게 좋다는 피드백이 있습니다.(멜로디 봉봉)
제이앤제나 역류 방지 쿠션
신생아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역류 방지 쿠션입니다.
이 제품이 역방쿠 중에서도 크기가 꽤 큰 편이고, 허리가 푹 들어가는 부분이 없어서 오래 눕혀놓고 재워도 아기 허리에 무리가 덜한 편이라고 하네요.
기저귀 or 물티슈 or 손수건 같은 소모품
이런 소모품은 미리 준비를 해놨다 하더라도 계속 필요하고 또 필요한 제품들입니다. 돈이 아주 그냥 슥슥 빠져나가는 기분이죠.
타인이라도 약간 애매한 사이거나 도저히 뭘 줘야 될지 모를 때 왕창 사서 준 적 있는데 의외로 이게 제일 반응이 좋더라고 합니다.
기저귀의 경우 선물하려는 아기가 평소 쓰는 제품을 미리 알아두고 선물하는 게 좋겠죠. 브랜드와 사이즈에 민감할 수 있는 선물입니다.
5만 원~10만 원대 선물
머미쿨쿨 이불
아기들은 그냥 눕혀두면 얌전히 잘 자는 줄 알았는데 ‘모로 반사’ 때문에 잠들면 깨서 우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반사적으로 갑자기 몸을 움찔하거나 손을 번쩍 드는 행동)
그래서 아기나 부모가 깊은 잠을 잘 자려면 속싸개나 스트랩으로 행동반경이 작도록 싸놓는 경우가 많긴 한데, 매번 싸고 벗기고 하는 게 번거롭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이불에는 가장자리 쪽으로 충전재가 덧대어 있어 아기의 양팔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고, 모로 반사 때문에 놀라서 깨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합니다.
브라운 체온계
처음에는 체온계가 왜 필요한가 했는데 다들 필수라고 말해서 놀랐던 아이템입니다.
예방접종 후 수시로 열 체크도 해줘야 되고 아기는 아파도 말을 못 하기 때문에 열을 재서 상태를 확인한다고 하네요.
아기들은 1도 차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은 걸로 찾아봤는데 브라운에 대한 평이 압도적으로 좋았습니다. 이 제품은 병원에서도 많이들 쓰는 브랜드라 더욱 신뢰도가 높은 듯해요.
매직캔 기저귀 휴지통
몰랐는데 일반 쓰레기통은 아무리 뚜껑을 잘 닫아놔도 아기 배설물 냄새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신생아들은 변을 많이 보는데 그 냄새가 차마 말로 표현 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렇다고 기저귀 갈 때마다 바로 집 밖으로 갖다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인데 이 제품은 이중 뚜껑이라 냄새도 잘 차단되고 손에 안 묻히고 쉽게 비울 수 있어 반응이 좋은 선물이라고 합니다.
10만 원~20만 원대 선물
조지루시 가습기
아기들은 환경에 약하기 때문에 환절기나 겨울에는 건조해서 습도를 잘 유지해 줘야 합니다. 가습기는 필수죠.
근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쓰는 가습기는 물방울이 차가워서 좋지 않습니다.
가열식은 세균 걱정도 없고 따뜻하게 가습 되는 게 장점이에요. 선물해 준 집에 놀러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아기는 없지만 내돈내산 해서 쓰는 중이라고 하네요.
타이니 러브 모빌
엄마가 밥 먹고 커피도 먹고 할 수 있는 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을 보장해 주는 마법의 아이템입니다.(너무 소중)
누워있는 아기 시선에 딱 재밌게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모빌 아래 눕혀두면 애가 절대 안 운대서 오버하지 말라고 했는데 진짜로 그래서 신기한 제품입니다.
소베맘 기저귀갈이대
산후조리 기간에 함부로 몸을 쓰면 허리랑 무릎이 작살나므로 아기 기저귀 갈아줄 때 허리를 숙이거나 쭈그려앉는 동작을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전 회사 사람은 그때 잘 관리를 잘 안 해서 아직까지도 무릎이 안 좋은 상태라고 하네요.
이 제품이 있으면 숙이거나 앉지 않고 서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선물이라고 합니다. 물론 한 집에 2~3개씩 필요는 없으니까 있는지 유무를 먼저 물어봐야겠죠.
샤워 후에 로션을 발라주거나 마사지해 줄 때도 유용하게 쓰이고 수납력도 좋은 편입니다.
휴비딕 클린노즈 인아웃 흡입기
아기들은 어른처럼 스스로 시원하게 코를 풀 수 없으니, 어른들이 대신 인위적으로 콧물과 코딱지를 빼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코가 막혀서 힘들어하고 잠도 못 자고 울어서 엄마 아빠도 같이 힘들어집니다.
다른 고급 제품들이 있긴 한데 구하기도 힘들고 A/S도 잘 안된다는 말이 있네요. 이 제품을 사용해 본 사람들이 기능도 괜찮고 코안에 물 넣어주는 기능도 있어서 추천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20만 원~30만 원대 선물
포그내 or 베이비뵨 아기띠
아기들은 혼자 못 움직이니 안아줄 일이 많기도 하고, 엄마랑 밀착되어 있을 때 더 잘 자는 아기도 있어서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엄마도 양손이 자유로워지니 본인 취미나 집안일을 더 손쉽게 할 수 있어 쓰임새가 이래저래 많은 제품이라고 하네요.
어느 한 브랜드가 압도적이기보다는 엄마 아빠의 신체에 맞게 선호하는 제품이 다르다고 하니 구매하기 전에 물어보고 선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 브랜드 안에서도 제품군이 다양해서 어쩌면 선택 장애가 올지도..
레이퀸 젖병소독기
젖병 소독은 당연하고 이유식을 시작한 이후로는 식판, 식기류, 치발기 등 다양한 도구를 소독 용도로도 쓸 수 있는 은근한 꿀템입니다.
아기들 물고 빠는 장난감 소독할 때도 쓸 수 있다고 해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제품은 다른 것들보다 내부 공간이 넓어서 유용한 편입니다. 사실 다른 제품과 기능에는 별 차이가 없어서 젖병을 몇 개 안 쓰는 집이라면 가성비 디자인 보고 선택해도 될듯합니다.
30만 원대 이상 선물
스토케 트립트랩 하이체어
이유식 먹일 때쯤 필요한 자세 잡아주는 의자입니다.(이리저리 못 움직이게 가둬주는 의자ㅎㅎ)
사실 성인이 앉을 때는 어느 정도 푹신한 게 좋은데 아기들 의자는 그게 아니라고 하네요. 딱딱한 의자가 아이 자세 잡아줄 때 안정감 있고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발받침이 있어서 발버둥 쳐도 의자가 흔들림 없고 안전한 편입니다. 또 하이체어들 중에서도 나무 재질이라 안전하고 청소도 편한 편이라고 하네요.
베이버릿 분유 제조기
찾다 보니 분유까지 타주는 기계가 있어서 요즘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낍니다. 물까지 직접 끓여주니까 더 편할 것 같아서 선물해 봤는데 다행히 다들 좋아해 줬다고 하네요.
전에는 아기 있는 집 놀러 갔을 때 분유 몇 스푼 넣어야 되는지, 물 온도는 어떻게 맞춰야 되는지, 어떻게 흔들어야 거품이 안 나는지 등등을 잘 몰라서 못 도와줬는데 이 제품은 선물해 준 언니네 집에 가서는 버튼 몇 번만 누르면 되니 도와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합니다.
아기사랑 세탁기
이 제품은 굳이 없어도 괜찮지만 있으면 짱 편한 그런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선물용으로 좋은듯해요. 수건, 배냇저고리 등등 생각보다 빨랫 거리가 많이 나오는데 양 자체가 많은 건 아니라 일반 세탁기로 돌리기 아깝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기 세탁기 하나 있으면 빨랫감도 덜 부담스럽고, 삶기 기능도 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하다고 하네요.
예전에 이거 사줬던 친구는 이제 아기가 어느 정도 커서 요즘 어른 속옷이랑 양말 돌리는 용도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선물로 괜찮은 실용적인 아이템인 듯!
마무리하며
사실 저도 조카가 한 명 있는데 옷이나 신발 같은 패션 쪽 말고는 선물을 잘 안 해봤어요. 현금으로 주는 게 편하고 원하는 제품을 사는 게 낫겠다 싶어서 대부분 그렇게 넘어갔네요.🙄
그래도 선물이라는 게 꼭 필요한 경우도 있고, 필요한데 비싸거나 다른데 들어가는 돈도 많은데 저런 제품까지 못 사는 경우도 있으니, 선물하는 대상의 사정을 고려해서 잘 선물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아기 키우는데 필수품 위주다 보니 이미 준비가 되어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중복 선물이 되지 않도록 미리 물어보고 선물하세요 🙂
출처 : 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