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난카이 대지진 발생과 태풍 상륙 우려가 커가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재난상황에 대비한 방송이 올라오고 여행 제한과 귀국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는 지진 규모가 보통 6~7은 넘더라고요.
8월 15일은 광복절이 있는 달인데, 연차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더라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일본은 되도록 피해야 되겠죠? 그래도 꾸역꾸역 가겠지만…
아무튼 역사의식은 뒤로하더라도 대지진의 우려가 큰 가운데 그 나라로 여행가는 건 좀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리고 그 여파가 우리나라에까지 미칠 예정이라 우리도 지금부터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해요.
재난가방 기본 목록(ft.NHK)
일본의 nhk에서 내보낸 재난 시 챙겨야 할 기본 물품들입니다.
순서대로 식수(물), 식료품(통조림/건조식품 위주), 위생용품, 휴대용 화장실, 조명, 의약품, 계절용품, 개인 용품, 잡다한 소품, 통신전자기기까지
평소 본인이 질환을 앓고 있다면 관련 의약품의 여분을 항상 따로 챙겨두는 게 좋아요.
재난물품 체크리스트
기본 물품들을 기반으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내게 필요한 물건을 전체적으로 점검해 보는 게 좋습니다.
- 물: 500ml 병으로 1인당 2병 이상
- 식료품: 대피소 음식은 탄수화물 위주이므로 단백질과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는 레토르트나 통조림을 준비
- 휴대용 화장실: 3일분 정도 준비
- 위생/구급용품: 알코올 소독액, 물티슈, 마스크, 항생제, 지혈제, 연고, 반창고, 붕대 등
- 칫솔/치약세트: 물을 못 쓸 때를 대비
- 랜턴/헤드라이트: 일반 조명은 한 손을 써야 해서 불편. 바닥에 놓거나 머리에 고정하는 조명
- 휴대용 라디오: 전기가 끊겨도 쓸 수 있는 태양광 충전식 추천
- 우비: 비올 때나 추울 때 유용
- 슬리퍼: 발을 보호할 수 있는 형태
- 트럼프: 대피소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 오락거리를 추천
- 간식: 칼로리 보충, 정신 안정용
유용한 여성용 재난물품
일반적인 재난 물품은 여성의 특성상 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생리현상이나 특정 신체를 보호해 주는 용도의 제품들이 많이 유용하게 쓰였다고 합니다.
위 사진에 나와있는 제품 순서대로 나열했습니다.
- 파우더시트(땀 냄새제거, 쿨링)
- 선크림(자외선 차단)
- 드라이샴푸(물 부족 시 유용)
- 지퍼백(여러 가지 용품 위생적 관리, 습기 방지)
- 모자(머리 보호)
- 브라탑: 심플하고 부피가 작은 것
- 에너지바나 초콜릿 같은 당, 에너지 충전 제품
- 휴대용 화장실(일반 화장실 사용이 불가할 경우)
- 휴대용 비데, Y존용 물티슈: Y존 청결을 위해
- 클렌징 티슈, 클렌징 워터
- 화장솜: 물을 못 쓸 때 클렌징 워터로 얼굴을 닦는 용도
- 올인원크림: 스킨로션 복합(부피를 덜 차지)
- 생리용품(본인이 평소 사용하는 용품들)
동일본 피해자의 유용한 추천 아이템
실제 지진 피해자가 대피소에서 생활하며 겪었던 불편함을 바탕으로 유용하게 쓰인 물품들을 추천했습니다.
- 레토르트 식품: 재난상황에서 정서 안정을 위해 입맛에 맛있는 제품으로 준비
- 초콜릿: 정서 안정, 칼로리 보충에 도움
- 야채음료: 피난식은 탄수화물 위주라 비타민 부족으로 입이 틈. 야채음료는 비타민 보충이 가능. 단백질 보충을 위한 참치캔도 추천
- 안전화: 지진으로 위험한 파편들이 바닥에 깔려있는 경우가 많아 매우 유용(급한데 없는 경우 등산화로 대체)
- 헬멧: 야외에서 이동할 때 머리 보호(안전모로 대체)
- 장갑: 칼날을 쥘 수 있을 만큼 두껍게 처리된 것으로 손 보호
- 보조배터리: 전기 없이 충전되는 태양광 제품 추천
- 귀마개/안대: 대피소는 사람이 많아서 잘 때 유용
- 연락처 메모: 유성펜으로 가족 등 중요 연락처 메모
- 수건: 빨리 마르는 등산용 타월 추천
- 가방: 힘이 없는 여성이나 노인은 바닥에 끌고 다닐 수 있는 2way 방식의 배낭을 쓸 것
- 지퍼백: 메모지와 펜을 넣어두고 대피소에서 공지가 있을 때 기록해두거나 꼭 필요한 메모를 해서 손상되지 않도록 보관
그 밖의 주의사항
재난상황이 닥쳐서 정부나 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범죄,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범죄가 증가합니다.
되도록 호신용품을 챙기도록 하고, 물건들은 중성적인 디자인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여유가 되면 라이터나 주머니칼도 챙기는 게 좋습니다.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처럼 재난 수습이 한정 없이 길어지고 아포칼립스 세상이 열린다면?
이제 대피소나 보호시설에서 벗어나 각자도생을 해야 합니다. 생존물품과 함께 내 몸을 지킬 수 있는 무기도 필수적으로 챙겨야 합니다.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한 방독면, 마스크, 면수건 등도 있어야겠죠.
쓰다 보니 끝이 없네요. 아무튼 가장 좋은 건 이런 내용들이 필요한 상황이 안 오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