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결혼식 팁 (feat. 웨딩홀 알바)

웨딩, 결혼식 진짜 좋아해서 웨딩홀 알바까지 해본 사람이 적는 소소한 팁.tip

내가 결혼’식’을 엄청 좋아함..

그래서 못참고 웨딩홀 알바까지 해봄(예식도우미)

결혼식에 관심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아직 내 결혼 진행 안해봐서 잘 모를 사람들 위해 정말정말 소소한 팁들 남겨보려고 함

물론 나는 플래너도 업계 종사자도 아니므로 일반인이 알 수 있는 소소한 팁정도임

웨딩은 봄, 가을이 성수기

– 봄 가을에 결혼하고싶다! 식장예약 무조건 빨리 해야함.

그리고 당연히 가격이 여름, 겨울보단 비싸짐

내가 근무하던 웨딩홀만해도 봄, 가을엔 식이 꽉꽉차서 4시까지도 예식함 (10시, 11시, 12시, 1시, 2시, 3시, 4시 이렇게 7개)

웨딩홀에는 보증 인원이라는게 존재함

– 보증 인원으로 웨딩홀 비용이 결정된다고 보면 됨.

신랑신부 하객 각자 세어보고, 신랑 150, 신부 150 해서 총 300명이다?

그러면 

(300명x1인식비)+웨딩홀 대여비(있는곳도 있고 없는곳도 있음)=웨딩홀 가격

보통 보증인원은 최소 신랑신부 합쳐 150~200부터 시작함.

알바중에 핵인싸 신랑신부님 하객 보증인원 400명도 보긴 함

그냥 사람의 파도였음. 사진촬영때 한번에 못찍어서 하객교체 3번하며 사진찍음 ㅇㅇ..

같은 날이라도 시간에 따라, 요일에 따라 다름

– 일단 토요일은 무조건 일요일보다 비쌈.

혹 토요일 4시 예식 – 일요일 11시 예식 이렇게 있으면 일요일이 더 비싼 곳도 있음

견적 받아보면 알겠지만 같은 요일이라도 금액 다름

예를 들어(예시이므로 금액 자체 말고 금액 차이만 감안해서 보면 됨)

토요일 11시 – 6만원 (인당식대)

토요일 12시 – 6만원 (인당식대)

토요일 1시 – 5만8천원 (인당식대)

토요일 2시 – 5만5천원 (인당식대)

토요일4시 – 5만3천원 (인당식대)

+)웬만한 하객들은 대부분 토요일 예식을 선호함. 일요일 나가는거 넘 힘들다… 실제로 일요일은 예식 일찍 끝남. 신랑신부들이 오후에는 예약 안함

결혼식장 계약시 정말 꼼꼼하고 신중해도 눈탱이 맞는 경우 허다함

– 왜냐면 결혼식은 다들 처음해보는데다 보통은 생애 한번이 다이기 때문에 아무리 꼼꼼해도 뭔가 하나씩 놓칠 수 있음

회사 동료분이 결혼식하는데 웨딩홀에서 신랑신부 메이크업까지 같이 예약했다고 함 패키지로

그런데 신부가 다른 메이크업샵에서 받고싶어서 기존에 본인 메이크업을 본인 여동생으로 바꿔달라 했다고 함

식장 : 신부 본인 아니면 안됨 ㅇㅇ

신부 : ??

이런 상황도 있다고 들음

패키지 계약시에 부케 추가시 얼마 추가, 메이크업 추가시 얼마 추가

이런 항목이 있다면 신중하게 고민해보고 결정하는게 좋음. 나중에 추가를 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봐도 좋고

+)우리 웨딩홀은 부케 진짜 별로였음. 내가 신부면 식 당일에 이 부케 보면 후회할 것 같았음.

부케에 욕심 있다면 따로 구입 추천. 물론 이쁜 부케들 진짜 비쌈 20~50정도.

드레스 결정 신중하게 하는 게 좋음

– 특수한 경우 말고, 금액을 아끼려고 셀프웨딩드레스 사거나 타오바오에서 사오는 경우도 가끔 있음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만 드레스가 많이 저렴하면 티가 무조건 남

나도 처음 저렴이 드레스들(보통 인터넷 판매) 보고 오 예쁘다~ 했는데 

샵들 드레스와 비교해보면 정말정말 차이 남. 식 당일에 정말 티남..

그니까 신중히 고려해보는걸 추천함.

그리고 화이트 웨딩홀보다 블랙 웨딩홀에서 드레스 디테일이 더 잘보임. 온통 까맣고 신랑신부한테만 조명 뽷 쏴주는 상황이라 더 잘보임

+)화이트 웨딩홀은 집중이 뽷 되지 않는 대신 좀 산만하다는 단점이 있음.

신부 주인공! 느낌이 딱 나려면 블랙이 좋음. (개인 취향차이 – 나는 화이트 자연광을 더 좋아함)

축가는 웬만해선 무난히 가는게 좋음

– 웨딩홀 알바 하는동안, 축가시간에 가장 민망한 상황이 많았음.

* 일단 팝송 – 하객들이 딴짓함. 영어라 오래 주목끌기가 쉽지 않음.

* 랩이나 안무가 많이 들어간 모험적인 선곡 – 나름 끼있는 분들이 자신있으니까 진행하시는거 아는데 식장엔 어른들도 많고 음향이 그 신남을 받쳐주지 못해서 갑분싸 됨. 많이 봄 ㅜㅜ

* 가창력 뽐내기용 곡 – 이경우도 은근한 갑분싸 되는 경우 많이 봄. 그리고 식장 음향이 못따라가는 경우도 많음..

* 신랑신부 측 부모님 중 한분이 축가라고 트로트 부르시는데 갑자기 환갑잔치..된 경우도 있음.

*  축사는 내가 오늘 울어야겠다!하는 분들만 하기를 추천. 무조건 울 수 밖에 없음.

* 축가 꼭 노래 잘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됨. 신랑신부에게 의미있는 사람이 하는 것만으로도 축가는 성공이고 감동임..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자기 부모님처럼 키워준 누나 결혼식에 남동생이 울면서 축가 부르는데 내가 엉엉 울면서 일함

여담이지만 성수기 하루 예식 7~8개씩 있던 때.. 하루 7번 이상 그 해 유행하는 축가 흘러나옴.

난 아직까지도 폴킴-모든날모든순간, 멜로망스-선물 안들음….

예비신랑신부 – 사진 많이 모아두면 좋음

– 예식 시작 전까지 프롬프터에서 신랑신부 짤막한 영상을 틀어주는 경우가 많음

그때 보통 신랑신부 일반 사진들이 슬라이드쇼처럼 음악과 함께 재생되는데, 사진 안찍는 사람들은 사진이 많이 없어 난감하다는 경우도 많이 봄

이모님 잘만나면 좋음 – 지정까지 추천

– 스튜디오 촬영때 한번, 식 당일에 한번 

이모님과 두번 만나게되는데, 이모님께서 하루종일 신랑신부 따라다니며(보통 신부) 케어해주심.

드레스자락 하나, 머리카락 한올 흐트러지는거, 드레스 몇벌 갈아입는것(촬영때), 액세서리 하나 등등 그냥 전담으로 붙어서 케어해주심.

보통 금액은 20~30만원이고, 스튜디오 촬영때 먼저 뵙게 될텐데

이 이모님이 너무 좋아서 웨딩때도 뵙고싶다! 하면 보통 지정비를 내라고 하는 경우가 많음. 5만원 정도.

근데 이 이모님이 스튜디오 촬영때 너무 좋았다면 웬만해선 지정하는 거 추천.

식 당일에 진짜 정신없는데 그날 배정된 이모님께서 혹시라도 좀 예민하시거나 까칠하시면…. 신부 멘탈이나 컨디션에 별로 좋지 않음.

그냥 5만원 내고 마음 편하게 가는걸 추천함.

이외에 드레스가격, 드레스 고를때 팁, 헤어스타일, 웨딩홀 스타일 등에 대해서까지 쓰면 너무 웨딩 A-Z가 되는것같아서 안쓰기로 함..!

정말 소소한 것들이라 재미로 읽어주면 감사하겠음!!

출처 : 더쿠